TOEIC
토익 600점에서 800점, 구간별 어휘 전략
영어읽는 시간 7분
토익 점수가 600점대에서 오르지 않을 때 단어를 더 많이 외우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수 구간마다 어휘 때문에 실점하는 지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시험 구성을 바탕으로 600점, 700점, 800점 구간에서 어휘 학습의 초점을 어떻게 옮겨야 하는지 정리합니다.
점수 구간과 어휘 수준의 대응
토익 Listening and Reading 시험은 약 45분 동안 푸는 LC 100문항과 75분 동안 푸는 RC 100문항으로 구성되며, 점수는 영역별 5~495점, 합계 10~990점 범위로 보고됩니다. 맞힌 개수는 문제지마다 따로 만들어지는 환산표를 거쳐 점수로 바뀌고, ETS는 이 환산표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몇 개를 틀리면 몇 점이라는 계산보다 어떤 유형에서 왜 틀리는지를 확인하는 편이 실제 학습에 도움이 됩니다.
목표 구간의 수준을 가늠할 때는 ETS가 공개한 유럽 언어 공통 참조 기준(CEFR) 대응 자료가 참고가 됩니다. 이 자료에서 B1의 최소 점수는 LC 275점, RC 275점이고, B2의 최소 점수는 LC 400점, RC 385점입니다. 두 영역의 기준을 더하면 B1은 550점, B2는 785점이므로, 600점에서 800점으로 가는 과정은 대략 B1에서 B2로 올라가는 과정과 겹칩니다.
다만 CEFR 기준은 LC와 RC에 따로 정해져 있어 합계만으로 등급을 말할 수는 없고, ETS도 이 점수를 엄격한 기준이 아닌 참고 지침으로 활용하도록 안내합니다. 아래에서는 이 흐름에 맞춰 구간별 어휘 학습의 초점을 나눠 설명합니다.
600점 구간: 업무 장면별 기본 어휘
600점 전후에서는 모르는 단어가 문장 이해 자체를 막는 경우가 많습니다. Part 7 지문에서 핵심 명사 하나를 몰라 글의 목적을 놓치거나, Part 3과 Part 4에서 핵심어를 알아듣지 못해 문제를 추측으로 푸는 식입니다. 이 구간에서는 어려운 단어보다 업무 상황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기본 어휘를 빠짐없이 익히는 것이 우선입니다.
ETS는 토익 문항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의 예로 구매와 배송, 채용과 인사, 여행과 예약, 사무실 업무, 재무와 예산 등을 제시합니다. 단어를 알파벳 순서가 아니라 이런 장면별로 묶어 외우면, 지문을 읽을 때 장면이 먼저 떠오르고 관련 단어가 함께 연결됩니다. 예를 들어 구매 장면이라면 order, invoice, shipment, refund를 한 묶음으로 익힙니다.
이 구간에서는 철자만큼 소리를 확실히 익혀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LC는 100문항 모두 음성을 듣고 푸는 문제이므로, 눈으로만 익힌 단어는 점수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새 단어를 외울 때는 발음을 함께 듣고, 소리만 듣고도 뜻이 떠오르는지 확인합니다.
700점 구간: 품사, 파생어, 연어
700점 전후에서는 뜻은 아는데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Part 5는 30문항 모두 한 문장의 빈칸을 채우는 문제인데, ETS 수험자 안내서에 실린 Part 5 예제 다섯 문항 가운데 두 문항이 각각 complicate와 regular에서 나온 여러 형태 중 빈칸에 맞는 것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는 보기의 뜻이 서로 비슷하므로, 뜻만 외운 단어로는 빈칸의 자리에 맞는 형태를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구간에서는 파생어를 한 줄로 묶어 익힙니다. 아래 rely의 예처럼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형태를 함께 확인하고, 각 형태가 문장에서 어느 자리에 오는지 예문으로 익혀 두면 품사 문제를 푸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자주 함께 쓰이는 단어의 짝인 연어도 이 구간의 핵심입니다. meet a deadline, place an order, submit a proposal, conduct a survey처럼 동사와 명사의 짝이 정해진 표현은 하나의 단위로 외워야 빈칸 앞뒤만 보고도 답을 고를 수 있습니다. 같은 안내서의 Part 6 예제에도 develop, raise, open, complete 가운데 a deep understanding과 어울리는 동사를 고르는 문항이 있습니다. comply with, be eligible for처럼 특정 전치사와 함께 쓰이는 표현도 같은 방식으로 정리합니다.
- rely: 의지하다, 믿다 (동사)
- reliable: 믿을 수 있는, 신뢰할 만한 (형용사)
- reliably: 믿을 수 있게, 확실하게 (부사)
- reliability: 신뢰성 (명사)
800점 구간: 다의어와 바꿔 쓴 표현
800점 전후에서는 지문의 단어를 알아도 선택지에서 다른 말로 바꿔 쓴 표현을 알아보지 못해 틀리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Part 7은 단일 지문 29문항과 이중 또는 삼중 지문 25문항으로 구성되는데, 정답 선택지는 지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같은 뜻의 다른 표현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지문에 postpone이 나오면 선택지에는 put off나 delay가, purchase가 나오면 buy가, free of charge가 나오면 complimentary가 쓰이는 식입니다. 그래서 이 구간에서는 단어 하나를 외울 때 같은 뜻으로 바꿔 쓸 수 있는 표현을 두세 개씩 함께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익숙한 단어가 업무 문맥에서 다른 뜻으로 쓰이는 다의어도 이 구간에서 실점이 잦은 부분입니다. address를 주소로만 알고 있으면 '문제를 다루다'라는 뜻으로 쓰인 문장을 잘못 읽게 됩니다. 아래 표는 토익 지문에서 기본 뜻보다 업무 문맥의 뜻으로 자주 쓰이는 단어의 예입니다.
| 단어 | 뜻 | 예문 |
|---|---|---|
| address | (문제를) 다루다, 처리하다 | The manager will address the problem at tomorrow's meeting.관리자가 내일 회의에서 그 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
| issue | 발급하다, 발행하다 | The bank will issue a new card within five business days.은행은 영업일 기준 5일 안에 새 카드를 발급합니다. |
| figure | 수치, 숫자 | The sales figures for June were higher than expected.6월 매출 수치는 예상보다 높았습니다. |
| terms | (계약의) 조건 | Please read the terms of the contract carefully.계약 조건을 주의 깊게 읽어 주십시오. |
| fill | (자리를) 채우다, 충원하다 | The position has already been filled.그 자리는 이미 충원되었습니다. |
| run | 운영하다, 경영하다 | Her family runs a small hotel near the station.그녀의 가족은 역 근처에서 작은 호텔을 운영합니다. |
| carry | (상품을) 취급하다, 판매하다 | Do you carry this jacket in a larger size?이 재킷을 더 큰 사이즈로도 판매합니까? |
| party | (계약 등의) 당사자, 일행 | Both parties agreed to the new terms.양측 당사자가 새 조건에 합의했습니다. |
| account | 거래처, 고객사 | She manages several of our largest accounts.그녀는 저희의 가장 큰 거래처 몇 곳을 관리합니다. |
| assume | (직책, 책임을) 맡다 | He will assume the role of director next month.그는 다음 달에 이사직을 맡게 됩니다. |
| board | 탑승하다, 이사회 | Passengers may now board the plane.승객 여러분은 지금 탑승하실 수 있습니다. |
| observe | (규칙을) 준수하다 | All visitors must observe the safety regulations.모든 방문객은 안전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
구간을 넘기 위한 학습 배분과 점검
어휘 학습의 효과는 모의고사와 연결해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를 푼 뒤 틀린 문제를 어휘, 문법, 시간 부족 중 어떤 이유로 틀렸는지 나누고, 어휘 때문에 틀린 문제의 단어와 바꿔 쓴 표현을 복습 목록에 추가합니다. 다음 모의고사에서 같은 이유로 틀린 문제가 줄었는지 비교하면 어휘 학습이 점수로 이어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구간의 어휘를 충분히 익히기 전에 다음 구간 단어로 넘어가면 기초 어휘의 빈틈이 그대로 남습니다. 600점대라면 업무 장면별 기본 어휘를 먼저 다지고, 품사와 연어로 넘어간 뒤에도 이전 단어는 간격을 두고 계속 복습해야 점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Griing 보카의 토익 단어장은 점수대별 4단계로 나뉘어 있어 지금 수준에 맞는 단계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익힌 단어는 잊기 직전에 다시 나오도록 복습 일정이 자동으로 잡히므로, 다음 단계로 넘어간 뒤에도 앞 단계의 어휘를 계속 다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