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T

일본어 경어 첫걸음, 존경어와 겸양어 구분

일본어

일본에서 가게에 들어가면 いらっしゃいませ를, 계산대에서는 一万円お預かりします를, 전화를 걸면 少々お待ちください를 듣습니다. 셋 다 경어입니다. 한국어에도 높임법이 있어 원리는 빨리 이해되지만, 남 앞에서 자기 회사 상사를 낮춰 말하는 규칙처럼 한국어와 반대로 움직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글은 경어의 세 갈래부터 특별한 형태의 동사, 동사를 경어로 바꾸는 공식, 가게와 전화에서 듣는 문장, 흔한 실수까지 차례로 정리합니다.

정중어, 존경어, 겸양어가 맡는 일

경어는 전통적으로 세 갈래로 나눕니다. 丁寧語(ていねいご, 정중어)는 です·ます·ございます처럼 듣는 사람에게 정중함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尊敬語(そんけいご, 존경어)는 상대나 윗사람의 행동을 높이는 말로, 先生がいらっしゃいます(선생님이 오십니다)가 그 예입니다. 謙譲語(けんじょうご, 겸양어)는 자기 쪽의 행동을 낮춰 그 행동이 향하는 상대를 높이는 말로, 先生のお宅に伺います(선생님 댁에 찾아뵙겠습니다)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한국어 높임법과 견주어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정중어는 합니다체처럼 듣는 사람을 높이는 상대 높임에, 존경어는 '-시-'나 '계시다, 드시다'로 행동하는 사람을 높이는 주체 높임에 가깝습니다. 겸양어는 '드리다, 여쭙다, 뵙다'처럼 내 행동이 향하는 상대를 높이는 말과 닮았습니다. 한국어에서 '-어 드리다'를 붙여 '안내해 드리다, 들어 드리다'를 만들듯, 일본어도 공식을 써서 많은 동사를 겸양어로 바꿉니다.

구분의 기준은 간단합니다. 먼저 '누구의 행동인가'를 묻습니다. 높여야 할 사람의 행동이면 존경어, 내 쪽의 행동이면 겸양어입니다. 그다음 듣는 사람에 맞춰 문장 끝을 です·ます로 정중하게 맺습니다. 일본 문화심의회가 2007년에 정리한 경어 지침(敬語の指針)은 경어를 尊敬語, 謙譲語Ⅰ, 謙譲語Ⅱ(丁重語), 丁寧語, 美化語의 다섯 가지로 나누는데, 처음에는 세 갈래로 익히고 필요할 때 넓혀도 충분합니다. 美化語는 お茶, ご飯처럼 말을 곱게 다듬는 말입니다.

특별한 형태를 쓰는 경어 동사

자주 쓰는 동사는 공식 대신 전혀 다른 단어로 바뀝니다. いる·行く·来る는 존경어로 모두 いらっしゃる가 되고, 食べる·飲む는 召し上がる, 言う는 おっしゃる, する는 なさる, 見る는 ご覧になる, 知っている는 ご存じだ가 됩니다. いらっしゃる 하나가 세 동사를 맡으므로 先生はいらっしゃいますか는 문맥에 따라 '계십니까', '가십니까', '오십니까'가 됩니다.

겸양어도 따로 외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行く·来る는 参る, 訪ねる·聞く는 伺う, 言う는 申す나 申し上げる, 見る는 拝見する, する는 いたす, 知る는 存じる, 会う는 お目にかかる, もらう는 いただく, いる는 おる가 됩니다. 이 가운데 参る, 申す, いたす, おる, 存じる는 높일 상대가 없어도 듣는 사람에게 정중하게 말하려고 쓰는 말로, 앞에서 말한 謙譲語Ⅱ가 바로 이것입니다. 明日は家におります(내일은 집에 있습니다)처럼 자기 일정을 정중하게 알릴 때 자연스럽게 쓰입니다.

외울 때는 원래 동사를 기준으로 존경어와 겸양어를 짝지어 두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言う라면 おっしゃる와 申す, 見る라면 ご覧になる와 拝見する, 食べる라면 召し上がる와 いただく를 한 묶음으로 기억합니다. 식사 전에 하는 いただきます도 '받다, 먹다'의 겸양어 いただく에서 온 인사입니다.

특별한 형태를 쓰는 존경어와 겸양어
단어뜻예문
いらっしゃるいらっしゃる계시다, 오시다, 가시다(존경)先生は今、教室にいらっしゃいます。선생님은 지금 교실에 계십니다.
召し上がるめしあがる드시다(존경)どうぞたくさん召し上がってください。어서 많이 드세요.
おっしゃるおっしゃる말씀하시다(존경)先生は来週試験があるとおっしゃいました。선생님은 다음 주에 시험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なさるなさる하시다(존경)先生は週末に何をなさいますか。선생님은 주말에 무엇을 하십니까?
ご覧になるごらんになる보시다(존경)この写真、もうご覧になりましたか。이 사진 벌써 보셨습니까?
ご存じごぞんじ알고 계심(존경)先生の新しい住所をご存じですか。선생님의 새 주소를 알고 계십니까?
参るまいる가다, 오다(겸양)明日の朝九時に、そちらへ参ります。내일 아침 9시에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伺ううかがう찾아뵙다, 여쭙다(겸양)来週の月曜日にお宅に伺います。다음 주 월요일에 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申すもうす말씀드리다, ~라고 하다(겸양)私は田中と申します。저는 다나카라고 합니다.
拝見するはいけんする보다(겸양)お手紙を拝見しました。편지 잘 받아 보았습니다.
いたすいたす하다(겸양)それでは、私がご案内いたします。그러면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存じるぞんじる알다, 생각하다(겸양)その件につきましては、私もよく存じております。그 건에 대해서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お目にかかるおめにかかる뵙다(겸양)初めてお目にかかります。山田と申します。처음 뵙겠습니다. 야마다라고 합니다.
いただくいただく받다, 먹다(겸양)先生に日本語の辞書をいただきました。선생님께 일본어 사전을 받았습니다.
おるおる있다(겸양)明日は一日中、家におりますのでお電話ください。내일은 하루 종일 집에 있으니 전화 주십시오.

동사를 경어로 바꾸는 두 가지 공식

특별한 형태가 없는 동사는 공식으로 바꿉니다. 존경어는 ます형에서 ます를 뗀 부분 앞에 お를, 뒤에 になる를 붙이는 お〜になる형입니다. 待つ는 お待ちになる, 帰る는 お帰りになる, 書く는 お書きになる가 됩니다. 利用する, 出席する 같은 한자어 동사는 お 대신 ご를 붙여 ご利用になる, ご出席になる로 만듭니다.

겸양어는 같은 자리에 する를 붙인 お〜する형입니다. 持つ는 お持ちする, 待つ는 お待ちする, 案内する는 ご案内する가 되고, する를 いたす로 바꾸면 ご案内いたします처럼 한층 정중해집니다. 앞에 붙는 お가 같아도 뒤가 になる이면 상대의 행동을 높이는 존경어, する이면 내 행동을 낮추는 겸양어입니다. お持ちになりますか는 '(상대가) 가지고 가시겠습니까?', お持ちします는 '(제가) 들어 드리겠습니다'라는 뜻입니다.

부탁할 때는 お〜ください형을 씁니다. お待ちください(기다려 주십시오), ご注意ください(주의해 주십시오), ご利用ください(이용해 주십시오)처럼 역과 가게 안내에서 자주 보는 형태입니다. 이 밖에 書かれる, 来られる처럼 수동형과 모양이 같은 れる·られる로 높이는 방법도 있는데, 뉴스나 업무 대화에서 가볍게 높일 때 자주 쓰입니다.

공식에는 한계도 있습니다. 특별한 형태가 있는 동사에는 공식을 쓰지 않아서 行く를 お行きになる로 만들지 않고 いらっしゃる를 씁니다. 見る, 寝る처럼 ます형 어간이 한 음절인 동사도 お見になる, お寝になる라고 하지 않고 ご覧になる, お休みになる를 씁니다. 또 お는 待つ, 帰る 같은 고유어에, ご는 案内, 説明 같은 한자어에 붙는 것이 원칙이지만, お電話, お時間처럼 한자어에 お가 붙는 예외도 있습니다.

가게와 전화에서 듣는 경어 문장

가게에서 듣는 말을 공식으로 풀어 보면 경어가 훨씬 친근해집니다. いらっしゃいませ는 いらっしゃる에서 나온 인사이고, ポイントカードはお持ちですか의 お持ちですか는 お〜です형 존경 표현입니다. 一万円お預かりします는 預かる를 お〜する형으로 바꾼 겸양 표현으로 '만 엔 받겠습니다'라는 뜻이고, またお越しくださいませ의 お越し는 来る의 존경 표현입니다.

전화에도 정해진 흐름이 있습니다. 거는 쪽은 '~라고 합니다만'이라는 뜻의 〜と申しますが로 이름을 밝히고, 업무 전화라면 いつもお世話になっております(늘 신세 지고 있습니다)를 덧붙입니다. 사람을 찾을 때는 山田様はいらっしゃいますか라고 묻고, 받는 쪽은 少々お待ちください나 ただいま席を外しております(지금 자리에 없습니다)로 답합니다. 찾는 사람이 자리에 없을 때는 戻りましたら、折り返しお電話いたします(돌아오는 대로 이쪽에서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원이 손님의 요청을 받아들일 때 쓰는 かしこまりました와 承知いたしました는 わかりました의 겸양 표현입니다. 부탁을 꺼낼 때 '죄송합니다만'에 해당하는 恐れ入りますが를 앞에 붙이면 같은 내용도 훨씬 부드럽게 전해집니다.

가게와 전화에서 자주 듣는 경어 표현
단어뜻예문
お持ちですかおもちですか가지고 계십니까ポイントカードはお持ちですか。포인트 카드 있으십니까?
お預かりしますおあずかりします(돈이나 물건을) 받겠습니다, 맡겠습니다一万円お預かりします。만 엔 받겠습니다.
お越しくださいおこしください와 주십시오またお越しくださいませ。또 와 주십시오.
かしこまりましたかしこまりました알겠습니다かしこまりました。少々お待ちください。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恐れ入りますがおそれいりますが죄송합니다만恐れ入りますが、こちらにお名前をご記入ください。죄송합니다만, 이쪽에 성함을 기입해 주십시오.
お世話になっておりますおせわに なって おります늘 신세 지고 있습니다いつもお世話になっております。山田でございます。늘 신세 지고 있습니다. 야마다입니다.
席を外しておりますせきを はずして おります자리를 비웠습니다申し訳ございません、山田はただいま席を外しております。죄송합니다, 야마다는 지금 자리에 없습니다.
折り返しお電話いたしますおりかえし おでんわ いたします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戻りましたら、折り返しお電話いたします。돌아오는 대로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회사 밖 사람 앞에서는 자기 쪽을 낮추는 규칙

한국어 화자가 특히 자주 틀리는 것은 누구를 높일지 정하는 기준입니다. 한국어에서는 보통 직장 상사를 누구 앞에서든 높여 '부장님은 지금 자리에 안 계십니다'라고 말합니다. 일본어에서는 듣는 사람이 회사 밖 사람이면 자기 회사 사람은 상사라도 '우리 쪽'으로 묶어 낮춥니다. 그래서 거래처 전화에는 部長の田中は、ただいま席を外しております라고 답하고, 이름 뒤에 さん이나 部長를 붙이지 않습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듣는 상대에 따라 대우가 바뀝니다. 회사 안에서 동료에게 말할 때는 田中部長は会議室にいらっしゃいます처럼 존경어를 쓰지만, 손님 앞에서는 같은 부장을 田中라고 부르고 おります 같은 겸양 표현으로 말합니다. 가족도 마찬가지여서 남에게 자기 부모를 말할 때는 お父さん, お母さん 대신 父(ちち), 母(はは)라고 하고, 상대의 가족은 お父様, ご主人처럼 높여 부릅니다.

이 기준을 일본어에서는 ウチ와 ソト, 곧 '안'과 '밖'의 구분이라고 부릅니다. 경어를 고르기 전에 지금 말하는 상대가 우리 쪽 사람인지 바깥 사람인지를 먼저 따지는 습관을 들이면, 한국어 감각에서 비롯되는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흔히 하는 경어 실수

첫째는 같은 종류의 경어를 두 번 겹치는 이중 경어입니다. お読みになる에 다시 られる를 더한 お読みになられる, おっしゃる에 られる를 더한 おっしゃられる는 더 정중해 보이지만, 앞에서 말한 경어 지침은 이런 이중 경어를 일반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같은 지침도 お召し上がりになる, お見えになる, お伺いする처럼 습관으로 굳은 예는 따로 들고 있어, 겹침이 있다고 모두 틀린 것은 아닙니다.

둘째는 겸양어를 상대의 행동에 쓰는 실수입니다. 담당자에게 물어보라고 손님에게 안내하면서 担当者に伺ってください라고 하면, 伺う가 겸양어라서 물어보는 손님이 아니라 담당자를 높인 셈이 됩니다. 이때는 担当者にお聞きください나 担当者にお尋ねください가 맞습니다. 같은 이유로 상대에게는 拝見されましたか가 아니라 ご覧になりましたか라고 묻습니다.

셋째는 お〜する와 お〜になる를 바꿔 쓰는 실수로, 경어 지침에 실린 예가 이를 잘 보여 줍니다. 과장이 파일을 회의실로 가져갈지 물으려고 課長、そのファイルも会議室にお持ちしますか라고 했더니 うん、よろしく頼むよ(응, 잘 부탁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는 이야기입니다. お持ちします는 '(제가) 가져가겠습니다'라는 겸양어라서, 과장이 가져가는지 물으려면 お持ちになりますか라고 해야 합니다. 반대로 짐을 들어 드리겠다면서 お持ちになります라고 하면 자기 행동을 높인 꼴이 되므로 お持ちします라고 합니다. 말하기 전에 '누구의 행동인가'를 한 번 더 확인하면 이런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경어를 익히는 순서와 연습법

경어는 한 번에 다 외우려 하기보다 순서를 정해 쌓아 가는 편이 무리가 없습니다. 먼저 です·ます로 끝나는 정중어를 막힘없이 쓸 수 있게 만들고, 다음으로 いらっしゃる, おっしゃる, 召し上がる, 伺う, 申す, いただく처럼 자주 쓰는 특별한 동사를 존경어와 겸양어 짝으로 익힙니다. 그 뒤에 お〜になる와 お〜する 공식을 여러 동사에 넣어 보며 손에 익힙니다.

연습할 때는 한 문장을 두 방향으로 바꿔 봅니다. 先生が来る는 先生がいらっしゃる로 바꾸고, 私が行く는 상대에게 정중하게 말할 때 私が参ります로, 상대의 집이나 회사를 찾아갈 때 私が伺います로 바꾸면서 매번 '누구의 행동인가'를 소리 내어 확인합니다. 가게나 역에서 들은 표현을 받아 적고 어느 공식으로 만들어졌는지 풀어 보는 것도 좋은 연습입니다. 승강장 방송의 電車がまいります에서 参る를 알아들을 수 있다면, 경어가 문법 지식을 넘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마지막 점검은 장면 연습입니다. 거래처에 전화를 걸어 이름을 밝히고 담당자를 찾는 대화와 가게에서 주문하는 대화를 직접 써 보고, 회사 밖 사람 앞에서 자기 회사 사람을 높이지 않았는지, 겸양어를 상대의 행동에 쓰지 않았는지 두 가지를 확인합니다. 이 두 가지를 걸러 낼 수 있으면 일상과 업무에서 쓰는 경어의 기본은 갖춘 셈입니다.

JLPT 급수별 단어 목록N5부터 N1까지 급수마다 단어를 읽기·뜻·품사와 함께 정리했습니다